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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태평양에서 SLBM 시험발사… 北 겨냥했나

입력 : 2020-02-13 17:02:03 수정 : 2020-02-13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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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메인’호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미국 해군이 동태평양의 핵추진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발사된 것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트라이던트2’ 미사일로 사거리가 60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이번 발사에선 무기를 탑재하진 않았으나 태평양 건너 북한 입장에선 ‘간담이 서늘해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미 해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근 핵잠수함 ‘메인’호가 수중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발사는 미국의 서해안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된 트라이던트2 미사일은 핵탄두 등 치명적 무기 탑재가 가능한 기종이다. 사거리는 60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해 도중 수면으로 떠오를 필요 없이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 핵잠수함이 몰래 서태평양으로 기동한 다음 갑자기 쏘아올리면 북한으로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SLBM 시험발사에 동원된 핵잠수함 ‘메인’호는 미 해군의 분류에 따르면 오하이오급 잠수함에 해당한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은 소형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을 싣고 다니며 일정한 표적을 상대로 정밀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비록 이번 시험발사는 핵탄두 등 무기가 장착되지 않은 트라이던트2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그쳤지만 실전에서 이 미사일을 북한에 발사하면 북한이 곳곳에 구축해놓은 갱도시설 등 파괴에 아주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미 해군은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을 겨냥한 것인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 해군측은 “성공적으로 끝난 미번 미사일 발사는 핵잠수함에 장착된 전략무기 시스템이 전투준비 태세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보여줬다”는 짤막한 설명만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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