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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 못 내놓는 野… 이낙연, 호남까지 총선행보

입력 : 2020-02-06 19:19:33 수정 : 2020-02-06 2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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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예정지 종로 복지관 방문 이어 / 오후엔 광주 천주교대교구청 찾아 / 호남 정당 맞서 지지세 다잡기 분석 / 민주, 17·18호 홍성국·이재영 영입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서. 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가 6일 광주를 찾았다. 이번 광주 방문은 총리직 퇴임 후 첫 호남행으로, 민주당의 호남 석권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천주교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만났다. 오전에는 출마 예정지인 종로구 보훈회관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뒤 오후엔 광주로 내려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총리의 호남행은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민심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호남을 근거지로 한 3당의 통합 성사되면 민주당의 호남 석권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광주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총리를 마치고 부모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몰릴까봐 취소했었다”며 “이번엔 비밀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성공해서 조용히 성묘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호남 출신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분이어서 특히 호남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췄다”며 “과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다시 모여서 호남신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번 방문 이후 힘을 더 못 받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리의 광폭 행보는 아직까지는 여유 있는 종로 판세 덕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지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이 전 총리의 상대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깨알 수첩’으로 유명한 이 전 총리는 다음주부터 자체 제작한 수첩을 들고 다닐 예정이다.

민주당 영입인재 17호 홍성국(왼쪽)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18호 북방 경제전문가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21대 총선 인재영입 17, 18호로 홍성국(57) 전 대우증권 사장과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발표했다. ‘수축사회’ 저자인 홍 전 사장은 실물·거시경제분야, 이 전 원장은 국제문제·대외경제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 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홍 전 사장은 수도권 또는 고향인 충남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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