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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검찰개혁은 촛불 요구…저항하면 자멸할 것” 엄포

입력 : 2020-02-02 18:23:53 수정 : 2020-02-02 1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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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국무총리 소속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준비단 설치 등 검찰개혁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연일 한국의 검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매체는 검찰개혁은 “촛불민심의 요구”라며 “개혁을 막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자멸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에 있는 우리민족끼리는 2003년 운영을 시작했고, 조평통의 성명과 담화의 내용을 게시하는 등 당의 입장을 외부에 알린다.

 

◆北 우리민족끼리 “검찰개혁은 촛불의 요구… 저항은 자멸행위”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발악적 망동의 종착점’이란 기사를 통해 한국의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최근 남조선(한국)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검찰개혁이 ‘대학살’이나 ‘폭거’니 하는 험담들을 늘어놓으며 개혁에 악을 쓰고 반발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한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마치 검찰에 대한 보복인 듯 여론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선거 개입 의혹 수사로 여당과 법무부 등으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뇌에 찬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막는 이들의 행위는 한국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자멸행위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검찰개혁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발악은 적페세력을 청산하고 사회적 진보와 민주개혁을 실현하려는 남조선(한국)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검찰을 겨드랑이에 끼고 권력 유지수단, 저들의 죄악을 무마시키는 방편으로 써먹어온 보수패당의 행적이 너무도 추하다는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얄팍한 수로 민심을 얻기에는 검찰에 대한 (한국인들의) 원성이 너무 높고 검찰개혁은 촛불민심의 요구”라며 “‘보수패당’이 그것을 막으려고 발악하는 것은 스스로 이번 총선을 민심옹호 세력 대 민심역행 세력 구도로 몰아가는 자멸행위로 될 뿐이다”고 비판했다. 또 “한사코 민심의 요구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나서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의 ‘발악적 망동’의 종착점은 역사의 무덤뿐”이라고 강조했다.

 

◆北 “검찰은 보수패당의 시녀”, “독재의 대명사” 힐난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한국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지난해 10월17일자 6면 ‘정세론 해설, 재집권 야욕에 환장한 정치깡패들의 란동(난동)’이란 기사를 통해 “한국 검찰이 ‘보수패당’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신문은 “남조선(한국) 인민(국민)들의 대중적인 촛불투쟁은 보수패당의 시녀 노릇을 해온 적폐 검찰 세력을 청산하고 사회적 정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민심의 강렬한 분출이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달 13일자 6면 ‘정세론 해설, 자멸의 함정을 파는 보수역적 무리’ 기사를 통해서는 “남조선(한국)에서 검찰은 독재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치었다”며 “‘반역 통치배’들의 편에서 자주와 민주, 통일을 요구하는 인민(국민)들의 투쟁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처참히 유린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달 8일자 6면 ‘정세론 해설, 첫째가는 청산 대상’이란 기사에선 “남조선(한국)의 ‘검찰 패거리’ 들도 보수 세력의 입김과 지지 밑에 민주 개혁세력의 진출을 억제하고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했다”고 지적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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