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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에 닥친 최대위기… 사스 악몽은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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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4 21:21:30 수정 : 2020-01-24 2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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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폐렴’ 공포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이 또 한번 위기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현재 사망 26명, 확진 860여명이 확인된 우한폐렴 사태를 두고 CNN은 “시진핑 주석의 국가 관리 능력이 중대한 흠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겪은 나라에서 또다시 발생한 비슷한 위기라는 점에서 더 심각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우한폐렴이 알려지기 시작한 초기 중국 당국은 제한된 정보만 언론에 제공하면서 수동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사망자에 대한 정보는 숨긴 채 “더 최적화된 진단 방법이 도입된 탓에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안일한 예고나 내놓는 식이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24일 안전요원들이 수산물 도매시장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우한 AFP=연합뉴스

그러나 베이징, 상하이 등 우한에서 떨어진 지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의료진 감염 등으로 사람 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이 급박해지자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섰다. 그러나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질병 확산을 억제하라”고 한 시 주석의 지시는 현재 감염자 확산 추세를 볼 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CNN은 시 주석의 이 주문에서 ‘2003년의 사스 악몽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는 명확한 의지가 읽혔다고 해석했다.

 

우한폐렴은 시 주석이 떠안게 된 가장 시급한 위기가 됐다. 최근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불안정한 홍콩 정세, ‘반중’ 정서를 증명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 등 악재가 겹쳐 왔다.

 

마오쩌둥 이후 그 어떤 지도자보다 중앙집권형 통치에 힘쓴 리더로 평가받는 시 주석에게 우한 사태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중국 시민들은 어떤 이슈보다 우한폐렴과 관련해 리더가 사태 해결에 안정과 자신감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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