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민족 최대 명절 설… 10명중 6명 "혼자보내고 싶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1-23 18:04:43 수정 : 2020-01-23 18:04: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북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이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혼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지난해 연말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 자료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사회적 고립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61.9%로 남성 56.7%보다 높았고, 취업준비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들에 비해 높았다.

 

실제 올 설날 가족·친지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57.4%가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지모임에 불참할 이유로 ‘만남이 불편하고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0.0%로 ‘직장이나 아르바이트 등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 31.1% 다음으로 많았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달 12일 발표된 한국의 사회동향에 실린 ‘사회적 고립의 현황과 결과’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독일, 미국, 일본에서 어려울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이 5~12% 정도인 데 비해 한국은 20%를 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고립 정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2018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19~69세 인구의 14.1%가 가족 또는 친척과 평일 하루 접촉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고, 3.0%는 평일 하루 가족 또는 친척 외에 접촉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금전적·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한계적 소통’ 수준이 개선됐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18.3%로 나타났다. 2017년 25.8%에 비해 7.5%포인트 낮아졌다. 

 

몸이 아픈 경우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9.3%로, 2017년 11.5%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고, 우울할 때 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6.5%로, 2017년 8.8%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했다. 

 

우리 국민의 가족 신뢰 수준은 4점 만점에 3.6점으로 지인 신뢰 2.9점, 이웃 신뢰 2.7점의 순서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타인과 외국인 신뢰 수준은 모두 1.8점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이웃에 대한 신뢰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6~2014년 평균 어려울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이 15-29세가 6.7%인데 비해 50세 이상이 39.1%로 연령대별 격차가 OECD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