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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사수’ 배수진 與, 이낙연 종로 보낸다

입력 : 2020-01-22 19:17:23 수정 : 2020-01-22 2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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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원장직 등 공식 제안 / 李 “긍정 검토”… 23일 입장 발표 / 김두관·임종석 중심 판짜기 돌입 / 곽상언 ‘충북 동남4군’ 출마선언 / 이해찬 “1당 빼앗길 가능성 있어” / 위기론 설파 지지층 결집 총력전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4·15총선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변수에 상관없이 이 전 총리에게 확실한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중 한 명이고 종로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상대 후보가 누군지 좌고우면하기보다 바로 출마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에 “이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23일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황 대표와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자신의 출마 방식과 관련해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책자를 보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이와 함께 김두관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특정 지역 출마를 거론하며 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에게 경남 출마를 통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선거의 구심점이 돼줄 것을 권유했다. 김 의원은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당의 경남 출마 요청을 수락할 뜻을 내비쳤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의 총선 역할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임 전 실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나서거나 전남 장흥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호남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제가 (임 전 실장을) 모시려고 그런다”며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 전 실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출마를 직접 권유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민주당 입당과 함께 각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했다.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천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은 동시에 위기론을 설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선거법 개정으로 새롭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서 한국당이 비례의원 확보만을 위해 위성정당을 창당하면 지역구 의석수에서 이기고도 1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며 “1당을 빼앗긴다는 것은 국회의장을 빼앗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21대 국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겨 당과 정부에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10석 이상 우리는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설 민심을 겨냥해 골목상권 전용 화폐의 발행을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는 등의 민생 밀착 공약을 발표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공약 과제 시행에 필요한 예산 규모는 4년간 총 5조2000억원으로, 총선 후 2021년 예산에 대한 당정협의를 통해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준·이귀전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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