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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인가…쌍둥이 딸들 위해 만든 ‘분유통 기차’ 화제

입력 : 2020-01-21 14:24:00 수정 : 2020-01-21 14: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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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성, 세 쌍둥이 자매 위해 그동안 모아둔 분유통으로 기차 장난감 발명

 

세 쌍둥이 자매를 둔 중국의 한 남성이 그동안 딸들이 먹어온 분유통을 나란히 묶은 ‘기차 장난감’을 발명해 누리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사는 남성이 최근 세 쌍둥이 딸이 타는 세발자전거에 맬 수 있도록 분유통 기차를 발명했다.

 

아이와 어른의 시선을 한 번에 끄는 분유통 기차에는 총 76개의 빈 통이 재료로 쓰였으며, 그동안 딸들이 먹어온 분유의 흔적이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원리는 간단했다. 플라스틱 바퀴와 축, 통을 고정할 작은 틀을 만든 뒤 이어나가면 된다. 분유통 기차를 끄는 건 큰 오빠의 몫이다.

 

 

남성은 “매일 분유통 하나씩 텅텅 빈다”며 “매달 6000위안(약 100만원) 정도를 분유값으로 쓴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통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왔다”고 덧붙였다.

 

남성은 “몇몇 사람들이 비슷한 장난감을 만들기는 했지만 분유통을 쓴 건 본 적 없다”고도 했다.

 

영상 속 남성의 세 딸은 “아빠, 재밌어요”라며 분유통 기차 끌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성은 “딸들이 나중에 커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금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쩌면 분유통 기차를 민망해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처럼 계속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SCMP는 “분유통 기차가 가는 곳 어디든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며 “분유통 기차를 본 또래 아이들이 질투심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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