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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업계 ‘한국단체관광’ 눈치보기

입력 : 2020-01-14 20:21:36 수정 : 2020-01-14 2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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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상품 올렸다 삭제 번복 / ‘한한령’ 해제 뒤 시장 선점 노려
씨트립이 14일 올린 '태국+한국' 연계 단체 관광 상품. 씨트립 캡처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이를 삭제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14일 중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최근 ‘태국+한국 4박 5일짜리 단체관광’ 상품을 온라인에 올렸다. 씨트립이 올린 관광상품은 방콕을 거쳐 서울에서 남산골 한옥마을, 면세점 방문 등 한국 단체관광이 주 내용이다. 씨트립은 자신들이 올린 온라인 한국 관광상품 판매가 주목받자 다시 이를 슬그머니 내렸다. 앞서 중국의 한 국영 여행사도 지난주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씨트립은 지난해 11월에도 본사 임원 회의를 거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업계 관심이 집중되자 다시 이를 내리기도 했다.

 

중국 여행업계가 이런 소동을 되풀이하는 것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내려졌던 관광금지 등 보복 조치가 점진적으로 해제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는 금지 대상이어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올해 상반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이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들이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이 올해 한한령이 풀릴 것 같으니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슬그머니 내놨다가 주목받으면 다시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입질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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