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미애 "檢 개혁 시대적 요구"… '인사태풍' 예고?

입력 : 2020-01-04 07:00:00 수정 : 2020-01-03 23:14: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 檢 조직·관행 뿌리부터 바꿔내야”/ 6일 검사장급 인사 단행 가능성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3일 “이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법무부는 검찰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인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여러 여론조사 결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에 달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추 장관은 또 “개혁과 공정은 문재인정부가 포기할 수 없는 존립의 근거”라며 “검찰개혁 법안의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 등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개 숙인 중앙지검장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오른쪽)이 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 추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과천=연합뉴스

추 장관은 검찰에 자체적인 개혁 의지를 강하게 주문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은 그 어려움만큼이나 외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탁동시(?啄同時)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추 장관은 이어 “밖에서 알을 깨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바로 국민”이라며 “안에서 알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검찰 조직이 아니라 개개 검사들이고, 법무부 조직이 아니라 개개 법무부 가족”이라고 부연했다.

 

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취임사를 듣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 취임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한 부장 등이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천=연합뉴스

법무부 탈(脫)검찰화 등 문재인정부 들어 계속 추진 중인 개혁과제들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며 “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6일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해 검사장급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날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측근이던 정모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공천에 청와대와 당시 당대표였던 추 장관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필재·배민영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