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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황교안 '4·15 빅매치' 성사 가능성은?

입력 : 2020-01-04 08:00:00 수정 : 2020-01-04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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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 2위 다투는 여야 잠룡 '대선 전초전' 성격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 출마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오는 4·15 총선에서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 황교안의 대진표가 짜여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대답한 데 이어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종로 빅매치' 전망에 대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총리는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여러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종로 출마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정치권에 파다했던 '이낙연 대 황교안 총선 대결'과 관련해 이 총리가 먼저 관련 언급을 내놓으면서 '선수(先手)를 뒀다는 해석이다.

 

이에 황 대표도 응답했다. 그간 자신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던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의 지지자들 앞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험지'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간에서 거론되는 종로 출마, 나아가 버거운 상대일 수밖에 없는 이 총리와의 맞대결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두 사람이 정면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종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다. 서울의 심장부이자 걸출한 지도자들을 배출한 지역인 만큼 정 후보자가 떠나면 여야 모두 '거물급 선수'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을 띠게 된다.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여야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까지 총리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이 이 시점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정 후보자 취임이 늦어지더라도 이 총리는 일단 사퇴해 지역구 출마의 길을 열어둘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의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따른 불구속 기소 문제가 종로를 비롯한 지역구 출마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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