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당선 축하금 의혹’ 양천구청장 남편 구속

아내에 3000만원 전달 혐의 / 법원 “증거 인멸 우려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인 이제학(사진) 전 양천구청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전 구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지방선거 후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김 구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다. 앞서 시민단체는 이 전 구청장과 김 구청장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양천구청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