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불매운동 벌써 잊었나? 서경덕 “공짜 좋아한다더라… 혐한 마케팅 속지 말자”

입력 : 2019-11-20 06:00:00 수정 : 2019-11-19 22:14: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 교수 “불매운동 강요 아니지만, 일본 우익 등 얼마나 비웃을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적 기업이 된 유니클로가 발열 내의 공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국내 고객이 부쩍 늘었다는 소식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유니클로 매장 앞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여기에 서 교수는 “또 한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긴 글을 덧붙였다.

 

서경덕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는 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사진에 대해 설명한 뒤,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수 없는 데도 고객들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음 좋겠다”고 했다.

 

그는 “불매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했다”며 “또한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라고 했다.

 

그는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나?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나?”라고 물었다.

 

서 교수는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유니클로는 자사의 대표 내의 아이템을 무료로 배포하는 마케팅을 시작해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서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선인들은 공짜라면 오금을 못 편다’, ‘조선인들은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대표적 ‘혐한’ 담론이었다”다고 적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유니클로의 한국인에 대한 발열 내의 무료 배포는 ‘공격적 마케팅’이 아니라 ‘혐한 마케팅’”이라고도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