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대 개인방송 처음엔 창피… 구독자 늘며 용기 얻어” [S 스토리]

관련이슈 S 스토리

입력 : 2019-11-16 11:00:29 수정 : 2019-11-16 11:00: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영 채널 운영 3년차 김예슬 / 영상편집 독학해 밤새워가며 고생 / 이젠 즉석 Q&A 생중계도 척척

“수영이 고비가 많아요. 발차기하다 힘들어서 그만두고, 배영은 호흡이 안 돼서 그만두고…. 또 수영장에선 강사가 자세히 설명하기 힘들어서 ‘팔꺾기’만 해도 그냥 ‘팔 꺾어 돌리세요’ 하고 넘어가는데 유튜브에선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가 있죠.”

유튜브 채널 ‘YS SWIM’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YS스윔키즈 대표 김예슬이 2016년 시작한 수영 강습 채널이다. 다양한 수영 관련 콘텐츠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가입자는 9만7000여명. 구독자 10만명 돌파 채널에 유튜브 본사가 선물하는 성공한 유튜버의 상징인 ‘실버버튼’을 받기 직전이다.

유치원생 시절부터 수영을 좋아했던 김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중2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2010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수영강사가 된 후 2016년 원주에서 어린이 수영장 사업을 직접 시작했다. “동영상을 만들 때 처음엔 창피한 마음도 있었어요. 당시만 해도 수영선수가 영상을 올리는 일이 흔치 않았습니다. 수영계 사람들이 봐도 괜찮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또 제가 말을 잘하거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창피한 마음도 있었는데 보신 분들이 호응해주고 많이들 봐주면서 저도 제가 알지 못한 저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실제 김 대표가 맨 처음 올렸던 강습 동영상들과 요즘 촬영한 영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워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실시간 중계로 수영 초보자들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해법을 찾아주는 능숙한 유튜버로 거듭났다. “그 자리에서 바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 생중계가 재밌더라고요. 어떤 걸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으니깐요. 수영이 사실 강습 내용은 거의 비슷한데 어떻게 설명을 하느냐 차이일 거예요. 그래서 재미가 떨어지지 않게 새로운 표현으로 가르치려 노력합니다.” 김 대표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수달(수영의 달인)’ 시리즈를 기획해 큰 호응을 얻었다. 1대 심민 전 국가대표 수영감독부터 4대 이혜화 전 수영 국가대표까지 김 대표의 간곡한 초청으로 유튜브에 출연해 오랜 경륜에서 쌓은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김예슬 전 수영 국가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수영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YS스윔키즈 제공

“지난 3년간 편집은 제가 혼자 했어요. 독학으로 편집을 배워가면서 거의 밤새우다시피 해가면서.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까 ‘이 정도 했으니 그만할까’는 생각도 했는데 많은 분이 격려의 댓글도 달아주고 또 선물도 보내주고 하시니 큰 힘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편집 직원도 구했어요. 그리고 ‘고프로’ 카메라도 10대나 새로 구매했습니다. 광고수익이요? 그냥 편집자 월급 정도 나오고 나머지 경비는 제가 즐기려고 사비로 충당하는 수준이에요. 돈 때문에 한다기보다 재밌고 보는 이도 좋아하시니 여력되는 만큼 계속할 겁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