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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중엔 원내·주말엔 장외서 ‘反조국 투쟁’

입력 : 2019-10-09 23:00:00 수정 : 2019-10-09 23: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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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광화문에 나가/ 개인 자격으로 규탄집회 참여/ 조 장관 동생 영장 기각 비판/ “살아있는 권력에 정의 무너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집회’에 참석해 ‘반(反)조국’을 고리로 한 범보수 연대에 힘을 보탰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조 장관 일가와 관련된 의혹 제기에 집중하면서 ‘반조국’ 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인다는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규탄집회에 당 지도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황 대표는 집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도 “오늘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장에) 왔다. 국민의 뜻이 청와대에 전해지길 바란다”며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는 문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초 무대 위 연설도 고려했지만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의 참석을 강조하며 연설 없이 행사에만 참석했다.

 

당 차원의 공식 참석 요청은 없었지만 일부 한국당 의원들도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하면서 원외 투쟁에 힘을 보탰다. 한국당은 국감 기간 정무위원회·교육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 주중에는 원내 ‘조국 국감’, 주말에는 원외 ‘반조국‘ 투쟁의 투 트랙으로 대여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수고비를 챙긴 두 명은 구속 상태인데, 정작 이를 사주하고 돈을 받은 조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기가 막힌 일”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 앞에 대한민국의 정의와 상식이 이렇게 무너진다. 통탄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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