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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침 뱉고 “천왕폐하 만세” 외쳤던 청년 “사과 않겠다”…경찰 “처벌받을 수 있어”

입력 : 2019-07-11 23:00:00 수정 : 2019-07-11 2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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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에 침을 뱉은 청년들을 향해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고 꾸짖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며 일본어로 “천왕폐하 만세”를 외쳐 물의를 일으킨 20~30대 무직, 일용직 청년들이 사과를 요구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들의)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사과를 거부하면 4명 모두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어 국민적 공분을 산 청년 가운데 한 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청년이 4명이 와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와서 한 명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청년은 벌금을 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이 청년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고소장 제출을 미뤄왔었다. 그러나 한 청년이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면서 나눔의 집은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지금도 청년들이 사과한다면 선처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런데도 청년들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씁쓸해 했다.

 

경찰은 이들 청년이 사과를 거부하면 다음 주쯤 이들을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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