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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과에 이준석 “당연한데 늦었다” 국민의힘 “진정성 의문. 서욱 경질해야”

입력 : 2021-07-23 21:34:36 수정 : 2021-07-23 2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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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제식 방역만으로 끌어갈 수 있을지 근본적 고민 뒤따라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구두 논평서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촉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동구 부산항 전시 컨벤션센터 5층에서 열린 ‘부산 주요현안 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뉴스1

 

국민의힘은 청해부대의 집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소식에 서욱 국방부 장관의 경질 등 후속 대책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과에 그칠 게 아니라 통제식 방역만으로 앞으로 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의 시기가 늦은 것은 다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양준우 대변인도 이날 구두 논평에서 “국방부 장관 경질은 물론,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고 재발 방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말뿐인 사과는 의미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해외 작전 장병을 백신 접종 검토조차 없이 ‘사실상 방치’한 것과 해군사에 유래 없는 ‘코로나 회군’을 초래했다”며 ”군 통수권자로서 국민께 사죄드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NS를 통한 사과가 이미 상처받은 장병과 가족, 국민께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며 “군은 질병관리청과 부처 간 ‘핑퐁게임’ 하며 사실상 청해부대 장병을 방치해놓고선, ‘오아시스 작전’ 운운하며 ‘우리 군사 외교력이 빛을 발휘한 사례’로 홍보했다”고 대통령과 군 당국을 싸잡아 질책했다.

 

나아가 “청와대는 수송작전마저 대통령의 공으로 자화자찬했고, 국방부 장관은 맛도 느낄 수 없는 확진 장병에게 과자를 보냈다”며 “사건의 발생부터 대응까지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 장관이 사과한 바 있다.


앞서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처음 발생했다. 이날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장병은 전체 301명 중 217명이다. 이들은 현지에 급파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타고 지난 20일 귀국했으며, 현재 분산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민·관·군 합동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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