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방미 통상교섭본부장,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협상 결과 만들 것”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9-16 08:36:14 수정 : 2025-09-16 08:36:14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미 무역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특파원들을 만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디테일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의가 남아 합의 내용 발효를 위한 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무역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11일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직 서명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체를 보고 이해해달라”며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 사태가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우리가 강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미국 측에서도 약간 과했다고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최대한 우리 기업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여 본부장은 일본이 16일부터 대미 자동차 수출의 품목 관세를 15%로 낮춰 적용받는데 대해선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의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최종 합의에 이른 일본은 15%를 적용받게 됐으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일 양국 자동차의 관세율에 잠시 격차(10% 포인트)가 생기게 됐다. 여 본부장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의 방식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어떻게 좁힐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의견을 다 분석하고 있다”며 “어떤 게 우리한테 가장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본은 미국이 원하는 분야에 5500억달러(763조원)를 투자하고, 일본이 낸 5500억달러를 회수할 때까지 수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하되 이후에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방식의 합의를 했으나 기축통화국이어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이같은 투자 방식에서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이같은 방식을 한국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