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상 쟁점 구체적 언급은 안 해
美 상무 “한·일 자금, 경제 기금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 양국의 무역합의를 둘러싼 논란을 전날 회담에서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다만 쟁점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그간 완료된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 타결을 거론하던 중 “한국과 (무역협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어제 (한국 대통령을) 만났고 그들(한국)은 해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무언가를 추가로) 한 게 아니다. 그저 같은 합의를 지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시도하려 했지만, 합의를 지켰고, 그건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에 큰 틀에서 합의한 양국 무역협상에서 남아 있던 쟁점을 미국에 유리하게 결론을 내렸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그 쟁점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대통령을 만나서도 “듣기로 무역협상을 재협상하고 싶어한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회담 뒤 대통령실 측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서 양국 통상 협의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지 않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실무선에 알아서 잘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한국과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을 마중물 삼아 국가경제안보기금을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들은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우리에게 자금을 댈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활용해 성사시킨 거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관세에서 나오는 자금을 활용한 게 아니라, 세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미국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국가들의 약속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의 투자안을 제시해 관세 협상을 타결했으나 투자 패키지 운용 방식을 놓고는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도 지난 7월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양측이 다른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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