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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 청산’ 숨 고르는 장동혁 “과거의 옷 벗고 미래로 가야”

입력 : 2025-08-27 18:52:16 수정 : 2025-08-27 18:52:15
이지안·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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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첫 최고위서 통합 메시지

張 “野답게 李정권 견제… 민생정당 거듭”
신임 최고위원들 ‘화합·소통’ 취임 일성

김민수 “당원 게시판 조사” 친한계 저격
수석대변인 “개인적 의견일 뿐” 선 그어

‘야당 패싱’ 與 정청래, 張에 취임 축하난
對野 반탄 공세도 자제… 협치 발판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7일 취임 후 열린 첫 지도부 회의에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청산론을 내세웠던 장 대표가 취임과 함께 내부 통합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반탄’ 야당 지도부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장 대표에게 취임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야 협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이 보내주신 민심은 야당답게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비례대표 박준태 의원을 임명했다.

신임 최고위원들도 취임 일성을 밝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민 여러분이 저희에게 명령하신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분열을 넘어 포용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보수 단일대오로서 이재명 정권의 전횡을 막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 내부의 의견 차이가 있다면 더 많은 소통과 대화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김민수 최고위원은 “해당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한 ‘당원게시판 논란’을 꺼내 들었다. 그는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계파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패널들의 해당 행위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친한(친한동훈)계를 저격했다. 다만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맞이하는 민주당 정 대표의 기조 변화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인다. 정 대표는 전날 장 대표 취임에 축하난을 보냈다. 그동안 ‘내란 세력과 협치 불가’ 방침을 내걸고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 생략, 악수 거부 등 이른바 ‘야당 패싱’을 공공연히 해온 것과 비교하면, 의례적 차원에서나마 협치의 발판을 놓은 셈이다.

정 대표는 검찰·사법·언론개혁 등 ‘3대 개혁’을 앞세워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강경 행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대표 입장과 대통령 입장은 다르다”며 야당과의 대화 필요성을 밝히면서, 당내에서도 “여당은 야당과 달리 싸움만 할 수는 없다”(수도권 재선 의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닻 올린 장동혁號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송언석 원내대표, 신동욱 최고위원, 장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김민수 최고위원. 최상수 기자

여야 협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지만, 정 대표는 여전히 ‘내란 척결’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하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건전한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고 있다”며 “이재명정부 성공과 내란 종식·척결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9월 이후 국회 운영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당 대표 취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노선은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악수 여부’ 등 상징적인 정치적 행보에 지나치게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적잖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애초에 악수는 정치적 레토릭(수사)에 불과했는데, 주목도가 커져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가 장 대표 취임에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고 지역 현장 행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이런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양당 대표는 조만간 이 대통령이 미·일 순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안·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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