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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위안부 민감”… 李 “이시바 만나 걱정 정리” [韓·美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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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6 18:13:23 수정 : 2025-08-26 19:01:20
박지원 기자, 워싱턴=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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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해결 희망 공통점”
“韓, 위안부 문제 집착”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아주 민감한 문제’라고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일 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과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위안부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며 “한국이 아직 위안부를 생각하고 있어서 내가 (한·일) 두 나라가 함께하도록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수십 년 동안 몇 차례 해결된 줄 알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중첩된 문제가 있다”고 말해 위안부 문제의 복합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잘못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것(위안부 문제)은 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에 매우 큰 문제였다”며 “일본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데 한국은 그 문제에 매우 집착했다. 오래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과 한국을 함께하게 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은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만 한국은 그보다 다소 미온적이었다”면서 일본 측의 과거사 문제를 향한 소극적 태도는 지적하지 않고 한국이 적극적으로 과거사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한국과 매우 잘 지내고 싶어한다. 한국과 일본은 공통점이 있다.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며 한·일 간 과거사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일본과 미리 만나 (트럼프) 대통령께서 걱정할 문제를 미리 정리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일본에 가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났을 때, 우리가 갖고 있던 많은 장애요소가 제거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워싱턴=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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