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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눈앞인데… 필수의료 충원 ‘난망’

입력 : 2025-08-17 19:10:00 수정 : 2025-08-17 19:23:08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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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하반기 모집 마감 임박
내과·산부인과 중심 충원 방침 속
전공의들 전과 등 연쇄이동 우려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병원 18일, 서울아산·성모병원 19일, 서울대·세브란스병원 21일 등 주요 수련병원들은 조만간 하반기 전공의 지원 접수를 마감한다. 보건복지부가 확정한 하반기 모집 인원은 총 1만3498명으로, 각 병원은 29일까지 전공의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련병원들은 특히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에서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인기과는 상대적으로 전공의 부족 사태가 심각하지 않아서다.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모집 레지던트(511명)의 10% 이상은 소아청소년과(56명)에서 선발하고, 산부인과·외과 36명, 응급의학과 26명 등을 뽑는다. 반면 피부과(9명)와 성형외과(15명) 등은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다. 인턴·레지던트 510여명을 뽑는 서울아산병원도 산부인과(39명), 소아청소년과(33명), 외과(31명) 등은 30명 이상 모집하지만, 피부과(7명)와 성형외과(9명)는 모집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다만 이번 모집으로 필수의료 인력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료계에선 사직 전공의 중 미용시술 일반의로 전향하거나 다른 과로 전공을 바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비관적 시선이 나온다. 특히 비수도권 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앞서 14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던 가천대길병원도 필수의료 과의 지원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인상 급여, 근무 환경 개선 등 자체적인 처우 개선안을 마련하며 전공의들을 기다린다는 방침이지만 병원마다 복귀율엔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연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정부에 대한 전공의들의 추가 요구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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