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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도 함께 살해… '범인 바꿔치기'도 시도한 '완전범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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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7 12:35:08 수정 : 2025-08-17 13:10:32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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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완전범죄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뷰트 'E채널' 영상 캡처

‘용감한 형사들4’에서 폐쇄회로(CC)TV로 범인이 설계한 타임라인을 재구성해 범죄 현장을 추적한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인천부평경찰서 형사과장 이광희 경정,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들과 함께 ‘축구 레전드’ 김남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출근한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고, 휴대전화까지 꺼져 있다는 딸의 다급한 신고에서 시작됐다. 실종 신고 1시간 후, 실종자가 소지하고 있던 카드에서 50만 원이 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도 현금이 인출된 은행 인근이었다.

범인의 완전범죄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뷰트 'E채널' 영상 캡처

화장품 판매 회사에 근무하던 실종자는 납품 계약을 약속한 계약자 부녀와 저녁 약속이 있었다. 부녀의 아버지 권 씨는 실종자와 만난 적이 없다 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로 드러났다. 

 

권 씨는 16세 때부터 계속 교도소 수감과 출소를 반복한 전과 6범이었다. 그러나 은행 CCTV 확인 결과, 현금 인출자는 권 씨가 아닌 다른 남성이었다. 

범인의 완전범죄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뷰트 'E채널' 영상 캡처

거래명세표 속 지문으로 확인된 박 씨는 권 씨와 아는 사이로 추정됐다. 이후 권 씨가 은행 인근 골목에서 종이 가방을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안에는 불에 타다 만 여성의 핸드백, 옷, 구두, 피 묻은 면장갑이 들어있었다. 핸드백, 옷, 구두는 모두 실종자의 것이었다.

 

권 씨는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와 짐을 싸던 중 체포됐다. 그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실종자의 물건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시신 유기만 도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차량은 노상 주차장에서 발견됐고, 트렁크 안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종이 가방 속 혈흔도 피해자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고, 권 씨가 수면제를 처방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범인의 완전범죄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뷰트 'E채널' 영상 캡처

결국 권 씨는 술자리에서 싸우다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의 귀금속을 현금으로 바꿨고, 범행 3주 전에도 여자친구에게 “네가 수면제 가져가서 계획도 틀어졌다”고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무직에 도박 빚만 1억 원 이상 있는 신용불량자 상태였다.

 

공범으로 의심됐던 박 씨는 여전히 행방불명이었다. 권 씨 여자친구 차량이 박 씨의 마지막 기지국 신호가 잡힌 을왕리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고, 박 씨는 지인에게 “누구에게 돈 빌려준 것이 있었고 갚겠다 해서 따라다녔는데 뭔가 이상하고 무섭다”고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의 완전범죄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유뷰트 'E채널' 영상 캡처

권 씨는 박 씨가 돈을 빼돌려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박 씨가 사라지면 사건이 미제로 남을 것이라는 헛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범인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다.

 

신원 공개가 결정된 권 씨, 권재찬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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