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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사상 최고가 앞 숨고르기… 질주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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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6 15:00:00 수정 : 2025-08-16 14:18:29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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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4년 만에 최고점을 새로 쓸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8% 내린 4641.25달러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891.70달러 보다 5.14% 낮은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달 들어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7일 3919달러 수준이었던 이더리움은 일주일 만에 18.2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달 전인 7월16일 2986달러와 비교하면 46.74%나 뛰어올랐다. 특히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도 이더리움은 지난 14일 651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650만원대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트럼프 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이더리움 관련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스테이킹 활성화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상승세는 멈췄다. 생산자 물가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퍼푸모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가상자산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이는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를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더리움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난센의 애널리스트 제이크 케니스는 “이더리움이 이전 최고에 근접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 동안의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소폭 줄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5포인트 내린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이어갔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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