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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北체제 존중, 일체 적대행위 없음 분명‥ 평화 정착이 곧 경제 발전”

입력 : 2025-08-15 11:19:34 수정 : 2025-08-15 11:19:34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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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단계적으로 복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며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장벽이 돼 우리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며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했다. 또 “분단으로 인해 지속된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 정착이 곧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적대 상태의 지속은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며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고 우리는 정립했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이라며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아울러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과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며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굳건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라며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과제이나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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