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안정 상태서 개헌 제기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이재명정부의 1호 국정과제로 꼽힌 개헌 관련 논의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저도 개헌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개헌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9월 말이나 10월 초쯤 해서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개헌 논의의 전제로 ‘국정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국정 안정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수가 있다”며 “특히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이 성과를 내고 그런 건 불가역의 상태로 가 있어야 하고, 이렇게 해서 국정 안정이 된 상태에서 개헌을 제기하겠다. 정기국회 중에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구체적인 개헌 내용으로 계엄 요건 강화, 감사원의 국회 이관, 대통령 4년 연임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 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게 돼 있다”며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 오면 헌법이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라도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고, 이걸 막기가 매우 어렵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완성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 의장은 광복 8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페이스북에 “80년 전 광복이 ‘나라를 되찾은 날’이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정신을 이어 ‘국민을 지키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적었다.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이기도 한 그는 “비극의 역사 속 희생된 이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광복의 완성이자, 80년 전 그들이 꿈꾼 세상일 것”이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이날 무장독립투쟁 선양단체를 초청해 오찬을 하고, 무명 독립용사들을 기리는 ‘독립기억광장’ 제막식과 ‘대한이 살았다’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광복절 전야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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