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월급쟁이 직장인이 3억으로 ‘25억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비결

입력 : 2025-08-07 10:20:46 수정 : 2025-08-07 10:22:18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클립아트코리아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일반 직장인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멀고 먼 이야기나 다름없다. 물론 억대 연봉을 받는다거나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여기 억대의 연봉이나 부모의 도움 없이 맨손의 샐러리맨이 25억 아파트를 매입해 노후 준비를 마쳤다는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적은 종잣돈으로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 그 비법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직장 선배가 3억원으로 25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매수한 비법을 공유한 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힌 A 씨는 직장 선배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비결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양지마을1단지금호, 네이버 부동산

이에 선배 B 씨는 “별거 없다”라며 “결혼하고 분당 야탑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는데, 살아보니 환경이 너무 좋아서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답했다.

 

B 씨는 이어 “그때 야탑에 있는 아파트 25평을 대출을 끼고 3억에 산 뒤 전세를 주고, 우리 부부는 다른 곳에서 전세살이를 하며 10년 동안 돈을 모았다”라며 “그렇게 돈을 모으며 정신없이 살다 보니 3억에 산 아파트가 어느새 9억이 돼있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B 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자택으로 알려진 분당 수내동의 ‘양지마을1단지금호’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B 씨는 현재도 ‘양지마을1단지금호’ 47평에 거주 중이라는데, 해당 단지는 수인분당선 수내역 지하철까지 걸어서 5분 정도의 초역세권으로 2025년 7월 25억2000만원에 거래된 고가의 아파트다.

 

다만 B 씨는 자신의 부동산 투자 중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2024년 서울 송파구 잠실의 대장주인 ‘리센츠’로 갈아탈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에 살던 47평에서 33평으로 평수가 좁아지는 데다 대출금도 커지는 부담감에 이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작년이 갈아타기에는 최적기였다는 것.

‘양지마을1단지금호’와 ‘리센츠’ 집값 비교, 호갱노노

실제로 ‘양지마을1단지금호’와 ‘리센츠’의 집값 차이는 1년 만에 약 8억원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의하면 작년 7월 ‘양지마을1단지금호’ 47평은 21억9500만원에 팔렸으며 ‘리센츠’ 33평은 25억원에 거래돼 두 아파트의 가격차는 불과 3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7월 ‘양지마을1단지금호’는 25억2000만원에 팔린 반면 ‘리센츠’는 32억74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차가 거의 8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에 대해 후배 A 씨는 “선배가 약간의 대출만 받았어도 충분히 갈아타기가 가능했다”라고 평가하며 “이래서 부동산은 시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클립아트코리아

A 씨는 이어 “비록 갈아타기에는 실패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더 저렴한 집으로 이사하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노후 준비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A 씨는 더불어 “부동산 투자의 비결로 특별한 건 없어 보인다”면서 “선배처럼 수도권에서 입지가 좋은 역세권 아파트를 산 뒤 10년 이상 돈을 꾸준히 모으고, 샀던 아파트와 모은 돈을 활용해 더 좋은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라며 “핵심은 적당한 시기에 괜찮은 아파트를 사놓고 오래 기다리는 것, 부동산은 이게 다”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선배 B 씨가 주거하고 있는 ‘양지마을1단지금호’는 현재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상태로, 해당 사업이 진행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