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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또다시 ‘괴물 폭우’ 찾아온다…최대 시간당 50㎜ ‘물폭탄’

입력 : 2025-08-04 14:18:52 수정 : 2025-08-04 16:16:32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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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남·제주 등 남부지방에 정체성 비구름 머물 듯
6일 폭우와 폭염·열대야…7일 이후 더위 누그러질 전망

폭우가 하루걸러 또 내리겠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6∼7일 폭 좁은 띠 모양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훑고 지나면서 비를 뿌릴 전망이다.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저기압이 북한 쪽을 지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지난 3일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도로에서 한 공무원이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서 물살에 떠내려온 1t 트럭이 하천에 빠져있다. 이 차량은 하천 주변에 주차돼 있었고,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남부지방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지면서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대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해 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밀려 6일 오후 들어 점차 남하하겠다.

 

이후 비구름대는 6일 밤에서 7일 아침 사이 남부지방에 걸쳐진 채 재차 강화 되겠다.

 

이번에 비를 뿌릴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이는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겠다. 대기 상층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하층 공기를 강하게 누르면서 이런 띠 모양 비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광주 북구 운암동 도심에서 한 시민이 침수된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띠 모양 비구름대는 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 '국지성 극한호우'를 뿌린다.

 

이번의 경우 비구름대를 남쪽으로 미는 북쪽 한랭건조 공기와 남하를 저지하는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의 세력이 비등해 '강 대 강' 대치를 벌이면 구름대가 정체하면서 한 지역에 말 그대로 '집중' 호우를 내릴 수 있다.

 

문제는 6일 밤에서 7일 아침까지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머물 때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달 중순과 전날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남부지방에 다시 극한호우가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최대 시간당 50㎜ 안팎씩 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30∼80㎜, 전북 10∼60㎜, 경북중·북부 10∼50㎜, 광주·전남북부 5∼40㎜, 강원동해안·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5∼30㎜, 전남남부 5∼20㎜, 제주 5∼10㎜이다.

4일 전남 함평군 함평천지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전남 함평군 함평천지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많은 비가 내렸지만, 더위가 해소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장악한 기단이 없는 상황이라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6일 비가 올 때까지 다시 덥겠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더위는 7일 이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8일부터는 서울 등에 열대야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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