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 5-1에서는 음식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지게 되어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최근 베트남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인플루언서 천민욱과 일본 뷰티 인플루언서이자 뷰티 브랜드 대표 안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더해 연기에 나섰다.
평소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사연자는 본인 취향에 맞는 외형의 남성이 스스로를 ‘미식가’라고 소개하는 모습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음식을 좋아해 자주 맛집 데이트를 다녔고, 그러던 중 사연자는 점차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게 됐다며 관련 사례들을 공개했다.

한 번은 함께 식당에 가서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사연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준비된 스테이크를 남자친구가 거의 다 먹었다고 전했다.
또,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먹기 위해 출장길에 감자빵을 사왔는데, 우유를 챙기러 잠깐 다녀온 사이에 남자친구가 빵을 다 먹었다고 했다.
사연자가 “솔직히 눈물이 핑 돌았다. 어떻게 다 먹을 수 있냐”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뭘 이런 걸 갖고 울려고 하느냐”고 답했다고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민정은 “이건 진짜 할 말이 많다”며 분노했고, 천민욱은 “연기하기 싫었다. 너무 나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조충현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치킨을 시키면 닭 다리를 늘 내가 먹던 버릇이 있었다. 나중에는 한 번 울더라”며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먹었다”고 말하자, 김민정은 “아무 생각 없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경우 있었냐”고 김민정이 묻자, 안나는 “나는 그럼 안 사귄다”라고 답했다. 이어 천민욱은 “공감 능력도 지능이다. 요새 이런 말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연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부모와 남자친구가 만나는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음식이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먹었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가 맛있게 먹으라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이미 그가 음식을 다 먹은 후였다고 했다.
부모와 헤어지고 둘이 돌아가는 길에 사연자는 “그렇게 조절이 안 되냐. 아직 우리 엄마 아빠는 한 입도 못 먹었는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다 그렇게 싹싹 긁어먹었냐”며 분노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무슨 소리냐. 사실 오이 냉국 먹고 싶었는데 아버님이 다 드셔서 나 한 숟갈도 못 먹었다”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연자는 “네가 다 먹었으니까 아빠가 먹을 게 없어서 먹은 것”이라고 반박하자 남자친구는 “그런데 나 지금 왜 혼나고 있는 거냐”, “밥 잘 먹는 게 어때서?”라고 반문했다고 했다.
사연자는 ‘더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며 “그가 정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면서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맞는지 물어보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천민욱은 “이것은 점입가경이다. 특히나 부모님 상견례 자리는 더 조심스럽고 더 잘하는 자리 아니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조충현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지금 음식 갖고도 이러는데, 살다 보면 저희 치약 뚜껑 갖고 싸운 적도 있다. 내가 안 닫았다”라며 실제 본인의 경험담을 밝혔다.
김민정은 “치약 뚜껑뿐만이 아니라 스킨, 로션, 에센스 다 안 닫는다”며 사소한 일로 싸우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민정은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지면 어쩔 수 없다. 인생 선배로서 헤어져라”라며 “참아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연애 때 그게 보이면 그것은 100% 결혼 생활에 치명타가 된다”며 조언을 건넸다.
이에 시청자들은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지면 진짜 싫어진 거라던데…”, “그런 모습 하나하나에서 배려가 없는 걸 알 수 있는 거예요”, “이 집은 잔반 처리기는 필요 없겠네요” 등 분노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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