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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격노’‥ 결국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도 인정

입력 : 2025-07-30 10:27:56 수정 : 2025-07-30 10:27:55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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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회의 참석자 4명 진술 확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원장을 상대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해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조 전 원장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참석했다. 회의 이후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함께 남아 윤 전 대통령과 대화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원장, 임 전 비서관을 비롯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까지 총 7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부인했던 김 전 차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비서관, 왕 전 비서관도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보고를 받고 화를 냈다고 인정했다. 조 전 원장까지 포함하면 당시 회의 참석자 4명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또한 격노설을 부인해왔던 주요 관계자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역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격노설 규명을 위해 당시 회의를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 임 전 비서관 등 나머지 참석자들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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