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이 영화 ‘건축학개론’ 속 유연석 캐릭터에 분노했다.
지난 29일,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은 32회를 맞아 ‘좀비도 웃고 갈 유쾌한 분당 틈 생존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조여정,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유연석은 조정석의 첫 번째 영화 ‘건축학개론’을 언급했다. 이들은 해당 작품에서 각각 ‘강남 선배’와 ‘납뜩이’로 만났던 상황. 이에 조정석은 “유연석이 그 재수 없는 선배 역할이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 역시 “그때 그 캐릭터로 (남성들의) 공분을 샀다”며 “너무 얄미웠다”고 공감했다. 유연석은 “사실 그게 악역이 아니다”라며 “근데 모두 악역으로 알고 있더라”고 토로했다. 원래 주연 배우들의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느낌의 빌런일 뿐이라고.
다만 유재석은 “집으로 데려가지 않았냐”며 “수지를 데리고 부축해서 들어간 게 문제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뜬금없이 혼난 유연석은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게 아니다”라며 “영화 속 캐릭터일 뿐이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실제로 해당 작품 속 완벽한 선배 ‘재욱’을 맡았던 유연석은 술에 취한 수지를 집에 데려다 주는 장면으로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구축했던바. 유재석은 “너만 혼자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있어야 했다”며 “그러면 욕을 안 먹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감독님한테 말씀을 드렸어야 한다”고 몰아가기까지. 조정석 또한 “나 같으면 안 들어갔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유연석은 “내 역할인데 뭐라고 이야기를 하냐”며 “감독님한테 ‘저 못 들어 갑니다’라고 하냐”고 울컥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조여정은 유연석과 조정석의 사이를 두고 “두 사람은 ‘건축학개론’ 찍을 땐 잘 몰랐냐”고 질문했다. 이들은 당시에도 알고 있었지만,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리즈를 함께 찍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한다.
유재석은 “당연할 것 같다”며 “유연석은 ‘건축학개론’에서 맨날 자가용 끌고 다니고, 조정석은 계단에 앉거나 기대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어린 시절에 똑같지는 않아도 누구나 그런 선배가 한 명쯤 있었다”며 “연기를 너무 얄밉게 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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