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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시원한 곳에서 음악과 한잔 술을 [이복진의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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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7 05:32:39 수정 : 2025-07-27 09:26:18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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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재즈·청담나인·넘버스테이지·캔들라이트
‘술’은 세대와 연령, 성별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핫’한 걸 넘어 ‘힙’한 존재가 됐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술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특히 최근 변화하는 대중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술이 나오고 있다. [이복진의 술래잡기]는 그러한 술에 대해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귀로 듣고 난 뒤 적는 일종의 체험기다. 특색있는 양조장이나 술, 그 술을 빚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또한 전국에 있는 양조장과 그 주변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무더위와 폭우, 그리고 다시 무더위. 좀처럼 날씨를 예상하기 힘들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야외에서 일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걷기 힘들 정도다.

 

그러다보니 연인과 데이트도 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연인을 안 만날 수도 없다. 이럴 때 시원한 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마침 그곳엔 술과 음식도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무관하게 시원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술과 음식을 맛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재즈의 산 증인 ‘올 댓 재즈’

 

1976년 문을 연 이래 우리나라 재즈의 산 증인 역할을 하는 전설적인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올 댓 재즈(ALL THAT JAZZ)’다. 

 

올 댓 재즈는 재즈 뮤지션들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재즈계에서는 ‘성지’다.

30대 이상에게는 1994년에 방영한 MBC 인기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차인표가 색소폰을 연주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반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2023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 ‘르 재즈 드 뷔(Le Jazz de V) 라이브 클립’의 촬영장으로 알려져 있다.

 

재즈 공연은 매일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며, 1∼2팀이 1부와 2부로 나눠서 공연한다.

 

한국 재즈 역사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진낙원 전 대표가 현재 아들에게 대표자리를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섰지만, 여전히 사운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음악과 공연은 전국 재즈바 중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올 댓 재즈에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상징) 칵테일을 비롯해 칵테일과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 중이다.

 

술과 어울리는 음식도 조리하니 술과 음식, 그리고 음악이 함께 한다면 연인과의 시간이 그 어느때보다 만족스러울 것이다.

 

더불어 올댓 재즈를 상징하는 빨간 대문과 실내 붉은 조명은 여전히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올 댓 재즈는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업했지만,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투자해 2022년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판 물랭 루주서 즐기는 재즈 퍼포먼스 ‘청담나인’

 

재즈퍼포먼스바 ‘청담나인’은 신나거나 감미로운 재즈를 듣는 것은 물론이고 뮤지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까지 있는 곳이다. 특히 붉은 커튼과 화려한 샹들리에 등으로 꾸며진 공연장은 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영화 ‘물랑 루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청담나인이 8월 여름을 맞아 ‘섬머 재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8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펼쳐지는 특별한 여름 재즈 페스티벌이다.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리드미컬한 라틴(남미) 음악을 비롯해 뮤지컬, 팝, 프렌치(프랑스) 재즈, 댄스 등 매번 다른 라인업의 다채로운 장르 공연이 준비돼 있다.

 

더불어 여름 재즈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주류 4종을 30% 할인해서 판매한다. 샴페인 ‘니콜라스 푸에야트 그랑 리저브’와 화이트 와인 ‘도그 포인트 쇼비뇽 블랑’, 위스키 ‘글렌드로냑 12년 숙성’과 ‘글렌모렌지 14년 숙성’이다.

또한 8월에 2번 이상 방문 시 시즈널 칵테일 한 잔을 제공한다. 다만 예약자 이름이 동일해야 가능하다.

 

청담나인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을 적을 시 10명의 당첨자를 뽑아 칵테일 1잔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름 재즈 페스티벌과 별개로 청담나인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부터, 나머지 요일은 오후 8시부터 진행한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청담나인 재즈바’를 검색하면 된다.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뮤지컬 갈라쇼 ‘뮤지컬펍넘버스테이지’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뮤지컬펍넘버스테이지’는 이름 그대로 뮤지컬과 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욜까지 운영한다. 평일에는 2회, 주말에는 3회 공연을 한다. 

 

전석 예약제로, 네이버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좌석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공연 시작 20분 전에 가는 걸 추천한다.

 

공간은 한 쪽 벽에 조명과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고 배우들이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배우들은 무대와 아래쪽 관객석을 오가며 노래를 부른다.

 

시즌제로 운영되며, 현재 시즌4가 진행 중이다. 시즌마다 공연하는 배우와 노래가 달라진다. 

노래는 유명 뮤지컬의 대표 곡을 위주이며, 관객들의 요청을 받아서 즉흥적으로 불러주는 경우도 있다.

 

음료는 간단한 맥주부터 칵테일, 쥬스 등 다양하다. 음식도 이에 어울리는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배우들이 뮤지컬을 직접 불러준다는 것으로,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재미가 있다.

◆수많은 촛불과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 ‘캔들라이트’

 

‘캔들라이트’는 술을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공연이 아니다. 하지만 시원하며 환상과 같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캔들라이트는 세계적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디스커버리 플랫폼 ‘피버’가 직접 기획·제작한 클래식 음악 콘서트 시리즈다.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는 2022년 9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시흥 등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서울에선 정동1928 아트센터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히사이시 조, 한스 짐머의 영화 OST는 물론이고 K팝, 김광석 노래 등을 공연된다. 

 

경기 시흥 배곧성당과 인천 트라이보울, 부산 누리마루,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과 협업해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매주 정기 공연이 열리며, 기타 지역에서는 월 1~2회 공연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캔들라이트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연 시간은 약 60분이며, 고품질의 음향과 함께 수많은 촛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시각적 연출이 장관이다.

 

특히 이번 여름을 맞아 야외 공연으로도 개최돼 자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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