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이문동서 깊이 2.5ｍ 땅꺼짐… 주민 35명 대피

이문2동 복합청사 부설주차장 공사장 지반침하
정전 등 2차 피해 없어… 인력·장비 투입해 대응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동대문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3분쯤 동대문구 이문2동 복합청사 부설주차장 공사장에서 깊이 2.5ｍ, 너비 13㎡ 규모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공사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복합청사 건물이 일부 기울면서 인근 주민 35명이 대피 안내를 받고 호텔 등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 현장에는 통제선이 설치됐다.

사고 직후 소방과 경찰, 구청,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은 현장에 인력 52명과 장비 15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당초 공사장 인부 1명이 고립돼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내에 있던 노인이 대피 소리를 듣고 늦게 자력으로 걸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대응 상황을 점검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다행히 정전 등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장에는 누수가 계속돼 동부수도사업소 등이 조치 중이다.

백준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