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온열환자 급증
‘염소 뿔도 녹는다’는 절기 대서(大暑)인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 일부 지역은 35도를 넘는 곳도 있겠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2시 기준 일 최고 체감온도는 곳에 따라 35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수도권에선 안성 고삼이 35.2도, 강원 지역엔 삼척 35.2도, 충남에선 아산 35.1도, 전남은 무안 해제 35.5도, 완도 35도 등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서울 일 최고 체감온도는 32.3도였다.

열대야도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서울(25.6도)과 충남 보령(25.3도), 전남 해남(26.2도)·장흥(25.8도)·진도(26.1도)·목포(26.0도)·완도(26.1도) 등에서 이날로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졌다. 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다시 고개를 든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하루에 40명 넘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의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2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15일(7명)부터 닷새 연속 한 자릿수였지만 이번에 급증세로 전환한 것이다.
화요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평년(최저 21∼24도, 최고 28∼32도)보다 조금 높겠다. 오후에는 서울·경기내륙북부와 강원내륙, 충청권내륙, 전북내륙, 전남동부내륙, 경북내륙, 경남서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각각 5∼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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