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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세지는 ‘강선우·이진숙 사퇴론’

입력 : 2025-07-16 18:00:00 수정 : 2025-07-16 22:37:57
조병욱·김나현·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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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협 “姜, 최소한 책임 져야”
진보당·여성단체도 불가론 입장
국민의힘, 낙마 위해 ‘화력집중’

우상호 “여론 동향 매우 안 좋아
李대통령에 보고… 다 알고 있어”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이 16일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이날 강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 논평을 내고 가세했다. 이재명정부 초대 내각을 구성할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한 불가론이 여권 내부는 물론 친여 성향 단체들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강 후보자는 즉각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함으로써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현 민보협 간부들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에게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상실감과 문제의식을 전달한 데 이어 여권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가부 장관은 물론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건민 민보협회장도 이날 SBS 인터뷰에서 “강 후보가 정말 당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거취 결정을 스스로 해주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정부·여당은 여론의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일부 후보자의 경우 여론 동향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도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나와 “서면으로는 계속 보고가 되고 있어 (이 대통령도) 상황은 다 알고 있다”며 “여러 의혹들이 해명 가능한 건지는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청문회 결과를 보고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검토해 협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친여 성향 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강선우·이진숙 후보자 국민 눈높이 미달, 사퇴해야’ 제목의 논평에서 “두 후보자는 장관으로서의 중대한 결격사유가 확인돼 국민 눈높이에 미달하는 만큼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사청문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진보당도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 단체도 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에 대해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고개 숙인 이진숙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조기유학 논란 관련 질의에 답한 뒤 머리를 숙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야당도 연일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촉구하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더는 국민을 열 받게 하지 마시고 자진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선 “역대 교육부 장관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문제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오타까지 베낀 사례는 없었다”며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자진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지적했다.


조병욱·김나현·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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