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李대통령 공약 ‘미디어혁신협의체’ 추진 착수

복합·전략과제 분류도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가칭)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국정기획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 추진을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이한주 위원장은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방송·통신·미디어가 포괄적으로 어떤 구조를 가져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정리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 바로 국정기획위원회”라고 말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가칭) 추진을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의철 전 KBS 사장, 이창현 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 등 전·현직 미디어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는 이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미디어 정책 방향과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추진되고 있다.

조승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간담회에 대해 “국정기획위 차원에서는 협의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협의체를) 국회에 둘지 정부에 둘지 이런 부분에 대한 운영안을 작성해서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반영하는 논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기획위는 방송‧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논의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조 대변인은 “개편안 논의가 크든 작든 결론이 난다면 조직개편안은 논의가 될 거고. 국정위 내에서 개편논의가 정리가 안 되면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국정기획위는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과제를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 대변인은 “종래의 국정과제,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세부 실천과제로 분류되던 것에서, 또 한 축으로는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과제를 분류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전략 과제에는 AI와 인구문제 등 다양한 부처와 여러 국정과제가 포함된 과제가 포함된다.

최우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