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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청문회서 ‘자녀 조기유학’ 사과…논문 표절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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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6 14:59:41 수정 : 2025-07-16 14:59:41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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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유학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두 딸의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 “2001년부터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한 것이 계기가 돼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다”며 “큰아이가 아주 오랜 기간 미국에서 공부하길 희망했다. 많이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 이기지를 못하고 아이의 청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 후보자의 차녀의 경우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 1학기만 마치고 유학을 가 법령을 위반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미국 학제 상 9학년부터 고등학교여서 큰아이는 고1 때 갔는데 1년 반을 더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다”며 “둘째 딸은 언니를 따라갔는데 (큰아이처럼) 1년 반이나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만 생각했다. 그때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않고 유학을 가는 것이) 불법인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저의 큰 실수였다”며 “국민께 정말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그런 의혹들이 생긴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들은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며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07년도부터 (충남대)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표절률이) 10% 미만이라고 판정받았다”며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카피킬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언론이 지적한 2007년 이전 논문들이 어떻게 저런 표절률이 나올 수 있는지 저도 카피킬러를 돌려봤는데 표절률이 10%를 겨우 넘었다”며 “카피킬러는 유사 자료가 겹칠 때마다 유사율이 올라간다. 그래서 전문가가 하나씩 다 제외해가면서 정확히 돌려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게 부당한 저자 표시다. 제1저자로 쓰면서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것인데 논문을 작성할 때 이공계에서는 공동 연구자들끼리 논문 작성 기여도를 따지고 이에 따라 제1저자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공계의 경우 대학원생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 과제나 연구 과제로 수행된다. 그것을 학생은 세부 과제로 진행하고 발전시켜서 본인의 학위 논문으로 가는 게 일반적 (논문) 발표 순서”라며 “그래서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행하는 연구 과제의 일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 간 기여도를 고려해 제1저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연구재단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경우 제자와 같이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에서 제1저자로 오른 경우는 전체의 30% 정도고 나머지 70%는 제자와 공동 연구 혹은 참여 연구 형태로 진행했다”며 “큰 실수가 있었다면 세세한 것, 이를테면 윤리위 기준에 속하지 않는 오·탈자 등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본인이 주 저자면 제자의 학위는 무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충남대에선 이공계의 경우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해야 학위(논문)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제자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답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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