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태어난 해의 ‘띠’라는 연결고리로 지자체 행정에 활력을 주는 공무원들이 화제다.
충북 음성군은 세정과 부서장과 직원 4명이 원숭이띠로 화합을 다지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서는 강연수 세정과장이 1968년생이고 기존에 근무했던 박준영 주무관을 비롯해 이달 인사로 전입한 박수진, 정설희, 김기훈 주무관이 1992년생으로 총 5명의 원숭이띠가 모였다.

이들은 공공기관 내 세대 간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 등을 겪지 않는다. 오히려 소통의 중심으로 부서 화합과 협업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부서로의 전입 시기와 업무는 다르지만 같은 띠라는 공통점으로 자연스럽게 융화하며 ‘신뢰받는 세무 서비스 제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선 박준영, 박수진, 정설희 주무관은 민원 창구에서 지방세 납부 안내, 과세 상담, 체납 대응 등 군민과 접촉하는 역할을 맡아 친절한 미소로 신뢰를 쌓는다. 김기훈 주무관은 지방세 체납 관리와 자동차 번호판 영치 등의 업무로 세수 기반을 뒷받침한다.
최근 고령의 민원인을 위한 취득세 신고서 작성을 돕거나 생계가 어려운 체납자와의 상담을 통해 번호판 영치 대신 분납 유도 등 세정 행정의 민원 만족도를 높였다.
김기훈 주무관은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같은 띠라는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업에 도움이 됐다”며 “작은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런 소통과 친절 행정은 지난달 충북도 지방세 징수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상반기 지방세 징수 목표액(2287억6000만원) 대비 56.2%(1285억6000만원)의 징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강연수 세정과장은 “직원들이 소통, 협력으로 행정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조화로운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군민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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