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왕후장상 씨’ 따로있다 생각”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구갑)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겨냥해 “강선우 후보자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의원이 된 까닭에 국회 보좌진들 중에 또래가 많다"며 "제가 만난 모든 보좌진은 저마다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87년생(38세)으로 지난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들 역시 쓰레기를 치우거나 변기를 고치려고 국회에 온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강 후보자는 그런 보좌진들을 마치 ‘초갑’의 위치에서 함부로 대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보좌관 형들로부터 민주당은 의원과 보좌진 사이에 끈끈한 ‘동지의식’이 있다고 들었다”며 “의원과 보좌진이 사석에서 형, 동생으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원과 보좌진 간의 상하 관계가 분명했던 보수 정당의 일원으로서, 한편으로는 그런 동지의식이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더 이상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인지, 민주당의 좋았던 모습이 지금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보좌진을 대하는 태도가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강 후보자는 전직 보좌진들을 상대로 고소까지 서슴지 않을 기세”라며 “의원실에서 일하는 동안은 보좌진도 가족인데, 제 가족을 함부로 대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니요”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것이 바로 이재명정부의 민낯”이라며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고 자화자찬하시던데, 가까운 보좌진들의 노고에나 눈길 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늘도 최전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보좌진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강 후보자는 2020년부터 올해 6월20일까지 5년간 보좌진을 51명을 임용하고 46명을 면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보좌진에게 자택 비데 수리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등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한 동일인이 중복되는 누적 숫자이며 이를 제외하면 28명이며 이는 통상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숫자”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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