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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보다 이게 낫다?”…편의점 매출 900% 폭증 ‘의외의 제품’ 뭐길래

입력 : 2025-07-16 05:59:46 수정 : 2025-07-16 05:59:45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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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보다 ‘바르는 것’이 대세…전문가들 “폭염 속 편의점 생존템 판도 변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 여름철 생존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얼음, 아이스크림 등 대표적인 여름 먹거리뿐 아니라 손선풍기, 쿨링패치, 선크림 등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식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주요 편의점에서 폭염 관련 비식품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주요 편의점에서 폭염 관련 비식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는 같은 기간 팔토시 매출이 전년보다 88.3% 늘었다. 선크림은 100.7%, 데오드란트는 66.9% 증가했다. 컵얼음(51.8%), 이온음료(52.9%), 아이스크림(47.8%) 등 전통적인 여름 식품군의 신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비슷한 추세다. 의류용품 매출은 36.7%, 소형가전은 39.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쿨링패치 매출이 무려 900% 급증하며 폭염 관련 상품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손선풍기는 500% 이상, 티셔츠·나시 등 여름 의류는 270% 증가했다. 쿨토시·쿨타월·쿨스카프 등 쿨링 용품은 40%, 선크림·데오드란트 등 시즌 화장품도 80% 늘었다.

 

이들 품목 모두 얼음컵(30%), 생수(30%), 아이스크림(25%) 등 대표 식음료 상품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편의점, ‘여름 생존 플랫폼’으로 진화중

 

편의점 업계는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폭염이 비식품군 수요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달 1~13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6.8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3일)을 크게 상회했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편의점 업계는 비식품군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단순한 식음료 중심의 매장에서 벗어나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중이다.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계절형 비식품군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폭염이 만든 소비 변화…“유통 전략도 달라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이 평년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단순히 시원한 음료를 찾는 것을 넘어 실제로 체온을 낮추고 외부 활동을 돕는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편의점이 생활 밀착형 채널로서 여름 생존템 구매처로 자리 잡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체온을 낮추고 외부 활동을 돕는 제품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게티이미지

아울러 “단순한 계절 특수가 아닌 편의점이 식품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전략이 소비자 니즈와 정확히 맞물린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후 변화에 발맞춰 계절형 상품군 전략을 보다 정교화하고, 고객 행동에 기반한 맞춤형 카테고리 운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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