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013년 이어 수상…“시민 손으로 만드는 도시”
수원특례시가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원시의 대통령상 수상은 2007년과 2013년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의 도시 정책과 성과를 평가해 시상하는 도시정책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이다.

도시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 시장은 부시장 재직시절부터 수원시의 도시 자생력을 강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시 역시 2012년부터 도시 비전·정책을 시민 스스로 기획하고 제안하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선 이 같은 실천 사례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상 수상의 첫 번째 키워드는 ‘주거환경 개선’이었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집수리 사업인 새빛하우스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 기업의 협력을 토대로 운영된다.
올해 5월에는 새빛하우스 사업의 집수리 지원 대상 986가구를 새롭게 선정해 누적 2086가구를 기록했다. 목표치인 2000가구 지원을 조기 달성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하는 모델로 떠올랐다.

두 번째 키워드인 ‘도시 자생력 강화’는 중소·벤처·창업 기업을 두루 지원하기 위한 수원기업새빛펀드로 발현됐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원시는 출자액 100억원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3150억원 규모의 펀드로 출범했다. 이 중 최소 294억원이 연말까지 관내 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
손바닥 정원과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대표적인 시민 주도 사업으로 ‘도시 공동체 회복’을 상징한다. 손바닥 정원은 곳곳에 함께 조성하는 열린 정원으로 시민 봉사단인 손바닥 정원단 1000여명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624곳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은 2023년 7월 8개 동에서 시작해 2024년 1월 수원시 전체 동으로 확대됐다.
이 시장은 “수원은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이고, 시정의 핵심은 협치와 참여”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