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예방하고 실종자 수색
조난자 구조 골든타임 사수 기대
충북 충주시 지명현 드론 방범순찰대 대장은 15일 “2023년 10월쯤 수안보면에서 치매 어르신 실종신고가 들어와 자율방범대 대원 등의 인력과 드론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열 감지가 되지 않아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 대장은 “충주시, 충주경찰서와 함께 드론 방범순찰대를 논의하기 시작해 지난달 법인 등록을 마쳤다”며 “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드론을 활용해 스마트 방범 시대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충주시와 충주경찰서, 순찰대원 등은 이날 충주 문화자율방범대 초소에서 ‘드론 방범순찰대’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고령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실종 및 자살 신고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드론 방범순찰대 창설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대원들은 산악과 수변 지역 등 드론 비행이 가능한 구역을 중심으로 각종 사건·사고 예방은 물론 자연재해 피해자 구조 등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평소 자율방범대 업무를 하다 관계기관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출동한다.
순찰대는 일반형 드론 3대와 열화상 드론 2대 등 총 5대의 개인 소유 장비를 갖췄다. 열화상 드론은 36.5도 체온 감지 기능을 통해 수변이나 수초, 산악 지대 등 육안 수색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실종자 탐색이 가능하다. 또 드론의 기동성과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을 활용해 범죄 사각지대 해소와 선제 방범 활동을 한다.
순찰대 구성은 대원 19명에 고문 1명으로 총 20명이다. 모두 ‘무인 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을 취득했고 실기교육이 가능한 교관도 2명 있다. 드론학원 원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대장은 충주시 자율방범대 연합회장인 지 대장이 맡았다.
자율방범대는 2023년 법제화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소속은 경찰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받는다. 충주경찰서는 3개월 정도 주요 취약지 중심의 시범 운영을 거쳐 성과 분석 후 인원 확대와 제도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