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예타 면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현 취수지의 문제 탓에 전 정부와 대구시가 안전한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면서 “경제성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장관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예비타당성 면제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 후보자는 “사업부서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전성을 위주로 예산이 빨리 편성되는 것이 좋다. 예타 면제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수돗물에 대한 대구시민의 불안이나 불신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대구의 책임자분들과 함께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대구 시민의 먹는 물 불신이 심각하다는 지표도 공개됐다. 우재준 의원실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또는 끓여서 이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원수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전국에서 대구시(25.3%)가 가장 높았다. 17개 시 평균 10.2% 대비 15.1%포인트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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