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참가자 사전 정보 요구
SNS에 반려견 사진 공개 눈길
이재명 대통령이 세 번째 지역 순회 타운홀미팅을 부산에서 열기로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부산에서 타운홀미팅을 열고 200명의 부산 시민과 함께 해수부 이전과 부산 발전 방안 등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원 동기와 성별, 주민등록번호, 연령대, 거주지, 직업군, 예상 질문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앞서 광주와 대전에서 진행된 두 차례 타운홀미팅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나, 대전 간담회에서는 일부 참석자가 개인 민원을 제기하며 행사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 대통령도 “개인적 이야기를 하면 ‘대통령이 바쁜 시간을 내서 다닐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부산 간담회에서 사전 신청과 정보 수집 절차를 도입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취임 후 처음 열린 광주 타운홀미팅에서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며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매주 ‘마음을 듣다’라는 콘셉트로 타운홀미팅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 외에도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특강에서는 자신의 저서를 가져온 교육생에게 즉석에서 사인을 해주며 깜짝 사인회를 열었다. 오찬 자리에서는 옆자리에 앉을 교육생을 위해 직접 의자를 빼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또한 특강에서 짧게 언급한 반려견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자 SNS에 반려견 사진과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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