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상 전 수출 물량 앞당기기 효과”
내수 침체 장기화 하반기 둔화 관측도
중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 기준 5.3% 성장률을 달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66조536억위안(약 1경2733조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성장률은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5.1%)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세웠지만 오랜 내수 침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이 더해져 하반기까지 가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통계국은 “외부 불안정·불확실 요소가 비교적 많고, 국내 유효수요가 부족하다. 경제 회복의 기초가 여전히 더 공고해질 필요가 있다”며 “국내 경제 공작과 국제 경제·무역 투쟁을 종합해 흔들림 없이 자기 일을 잘하고, 고품질 발전이라는 확실성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1·2분기 잇따라 목표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불안 요인이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에셋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공식 목표 5%를 웃도는 2분기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부분적으로 (관세 인상 전에)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것 덕분”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목표 성장률을 웃돈 것은 (중국) 정부가 하반기 둔화를 어느 정도 견딜 여유를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은 2009년 12월 이후 최대인 7742.2t을 기록했다. 통신은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3% 늘었다고 보도했다. 1∼6월 수출량 합계는 3만2569.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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