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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과 LFP 배터리 ‘中 추격전’

입력 : 2025-07-16 06:00:00 수정 : 2025-07-15 19:56:50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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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얼티엄셀즈 생산 추진

美 현지서 2027년 양산 계획 발표
저렴한 가격·화재 안전성 등 장점
유럽 전기차 공급망 진출도 기대
차세대 LMR 배터리도 공동 개발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국내 업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GM과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2공장에서 LFP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2공장은 현재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라인만 있으나 올해 말부터 일부 라인을 LFP 셀 생산라인으로 전환에 착수한다.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2027년을 목표로 한다.

사진=LG엔솔 제공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NCM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니켈 제품군에 주력했으나 점차 다양해지는 전기차 라인업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LFP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NCM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더 비싼 데 비해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화재 안전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기차 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인 유럽은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 증가했다. 점차 유럽 내에서도 중국산 배터리에 공급망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도 공급망 다변화 고민이 커진 현 시점을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2분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의 북미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SK온과 삼성SDI도 LFP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강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2019년부터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꾸준히 협력해온 GM은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도 공동 개발 중이다. GM의 배터리 및 지속가능성부문 부사장 커트 켈티는 “미국 내 LFP 셀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GM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며 “NCM 기반 셀 생산을 지속하며 LFP 배터리도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전기차 선택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LMR과 LFP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기술 및 생산 역량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분야에서 이미 입증된 LFP 생산 역량과 북미 내 생산 기반,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체계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용 LFP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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