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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무인기 작전부대 이름 바꾸고 관련자 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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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16:42:00 수정 : 2025-07-15 16:41:58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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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인 은폐 정황으로 보여"

올해 초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파견’ 의혹을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인기 부대 명칭을 바꾸거나 관련자를 전출하는 방식으로 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실에 따르면 드론사 예하 부대인 백령도 101대대의 ‘정찰중대’가 올해 1월 ‘1중대’로 명칭을 바꿨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통상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부대 명칭을 바꾸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39년 군생활하면서 못 봤다. 수사 혼선과 증거인멸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뉴시스

101대대의 대대장, 중대장, 정작과장, 주임원사 등 지휘부도 타 부대로 전출된 상태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드론사는 육해공이 같이 근무하는 합동부대인데, 어떤 장교는 해군으로 원복시키고 대대장은 정보사령부로 보내버렸다”며 “이건 드론사령관이 아닌 국방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10~11월 당시 무인기 작전에 직접 관여했던 비행책임자들도 분리대기 및 업무배제 조치를 당했다고도 전했다.

 

12·3 비상계엄 직후 드론사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증거인멸 의혹도 불거졌다. 비상계엄 닷새 후인 지난해 12월8일 드론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화재원인을 ‘환풍기 누전’이라 설명했는데, 발화점이 환풍기가 아니라는 내부 제보가 나왔다고도 한다.

 

김 의원은 “(환풍기에서 불이 났으면) 불이 위에서 타고 내려와야 하는데, 현장 사진을 본 지역 담당자들은 밑에서 타고 올라간 사진이었다고 증언했다”며 “특히 장비 손해는 문책성인데 당직 대상자는 경징계에 그쳤고, 추후 포상을 받아 만회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드론사가 최근에도 현장 지상통제시스템(GCS)을 업데이트하며 기존 비행기록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을 덮어씌우면 포렌식으로도 복구가 어렵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정황으로 보인다”며 “특검에서도 이런 것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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