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와 완주의 행정 통합이 세 번째 추진 중인 가운데 두 지역 소재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찬성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회원 기업 1404곳을 대상으로 2차 전주-완주 통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에 참여한 433개 기업 중 평균 80.3%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응답 회수율은 30.8%였다.

지역별로는 전주 기업의 84.1%(233개사), 완주기업은 76.4%(84개사)가 각각 통합에 찬성했다. 기타 지역 찬성률도 76.1%(35개사)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전주 15.9%(44개사), 완주 23.6%(26개사), 기타 지역 23.9%(11개사) 등이었다.
통합 찬성 이유로는 ‘거점 광역도시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전주 36.5%, 완주 3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북의 낙후·소멸 위기 극복’(〃17.0%, 〃28.9%), ‘낙후 전북의 위상 제고’(〃16.4%, 〃15.2%) 등도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완주군 독자 발전 저해’(전주 30.1%, 완주 32.6%)와 ‘전주로의 흡수통합 우려’(〃20.5%, 〃17.4%,)가 주로 지적됐다.
통합 추진 시 우선 과제로는 ‘상생발전을 위한 실질적 약속 이행 구체화’(전주 34.6%, 완주 41.5%)와 ‘자치단체 간 신뢰 구축’(〃24.9%, 〃22.8%) 등이 제시됐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1차 조사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통합에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서는 전주 기업 89.8%, 완주 기업 87.1%, 기타 지역 71.4%가 통합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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