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수박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제주에선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의 수박을 맛볼 수 있는 수박 직거래 장터가 문을 열었다.
수박마을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는 15일 수박 직거래 장터 개장식을 열고 일반 수박 한통 기준 8000원에서 1만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수박의 생장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져 시중 마트의 수박 가격은 최소 2만원 이상이고, 3만원이 훌쩍 넘어간 가격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엄리 직거래 장터의 수박 가격은 마트 수박 가격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인 셈이다.
애월읍은 제주시 수박 재배면적(79㏊)의 약 70%인 56㏊를 차지하는 수박 주산지다. 애월읍에서도 신엄리는 고품질의 수박을 다량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거래 장터에선 수박 외에도 참외, 미니호박, 부추, 미나리 등의 신엄리 생산 농산물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전날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327원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에선 이미 3만원 넘는 가격에 파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전날 2만9816원으로 3만원을 눈앞에 뒀다. 직전 집계일인 지난 11일 대비 700원이나 올랐다. 지난 4일(2만3763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5000원 넘게 상승했다.
이는 1년 전(2만1336원)보다는 약 8500원(39.8%) 올랐고, 평년보다는 41.8%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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