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 고군산군도를 찾은 전국 대학생들과 교수·전문가들이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섬 관광지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전주대, 건국대, 중앙대, 계명대, 호원대, 계원예대 등 6개 대학 소속 실감미디어 관련 학과 재학생 80여명과 교수·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4박5일간 선유도 일대에서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섬에서 계절학기’는 한국섬진흥원과 전주대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와 군산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실감형 교육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선유도에 상주하면서 고군산군도의 자연·문화자원을 주제로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학생의 시각으로 재구성해 콘텐츠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 결과물은 계절학기 마지막 날인 4일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서 열리는 성과 발표회(쇼케이스)에서 공개된다. 발표회 후에도 6개월간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군산시와 관광공사는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을 연계한 방문 행사를 추진해 지역 홍보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의 풍부한 이야기와 젊은 창작자들의 감성이 만나 새로운 방식의 관광 콘텐츠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군산군도가 서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섬에서 계절학기’는 여러 지자체가 유치에 나섰지만 지난 3월 현장 실사를 통해 고군산군도가 최종 선정됐다. K-관광섬과 해양관광지로서의 상징성, 풍부한 문화·자연 자원이 주요 선정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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