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영농은 농민과 법인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해법입니다 .”
경북 경주 안강지구에서 공동영농을 추진하는 손재익 대청영농조합법인 대표가 한 말이다. 경주 안강지구는 65㏊, 26호의 농가가 공동영농에 참여해 여름철에는 벼 대신 콩과 옥수수를, 겨울에는 조사료를 재배한다. 벼 단작 시 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2배 정도 높은 소득이 기대된다.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정책인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사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시범사업 이후 현재까지 21개소로 확산 중이다.
2일 도에 따르면 경북의 3대 평야는 경주 안강과 상주 함창, 의성 안계가 대표적이다. 이들 평야에선 현재 공동영농 바람이 불고 있다. 공동 영농은 농가는 주주로 참여해 토지를 법인에 맡기고 법인은 이모작 재배로 발생한 수익을 농가에 배당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주주형 공동영농사업을 도입해 농업생산성 3배, 농가소득 2배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내년 정부 시책사업으로 채택됐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530㏊의 논 생산 작물을 벼에서 다른 작물로 재배하도록 했다. 경주는 공동영농에 나서 지난해 외동지구를 비롯해 올해는 안강지구를 포함한 4개의 지구가 추가로 참여했다. 의성은 안계·단밀 지구에서 청년이 주축이 돼 이모작 단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주 함창지구는 51호의 102㏊가 공동영농에 참여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정부도 인정한 공동영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우리 농촌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경북형 공동영농이 대한민국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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